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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기

컬트 오브 더 램(cotl)-코믹스 후기*욕설주의*

*각종 비난과 욕설이 담겼습니다*
*컬트 오브 더 램 원작 게임과 코믹스 스포일러 주의*
*판매되고 있는 서적인만큼 샘플 이미지 및 Fandom Wiki에 첨부된 이미지만 올렸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킥스타터 펀딩 때 구매 후 올렸던 당시 포스트]
저는 컬트 오브 더 램의 코믹스가 킥스타터 펀딩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24년 3월 13일에 85달러(한화 약 125,000원) 모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펀딩된 책이 비행기 타고 한국까지 건너와서 저를 맞이해주니 그 감동은 말할 수도 없었구요.
 


🌸 🌸 🌸 🌸 🌸 정말 영롱하지 않나요?!?!?!?!?!?!?!?!!!! 🌸 🌸 🌸 🌸 🌸
 드디어 제 장르가 코믹스화 됐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거 같았는데요.
 

...........................그.러.나
저는 이번 Last Sacrament (마지막 성찬)너무너무X100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2/5만 점수를 줄겁니다.(Real)

 
그렇다면 컬오램에 미친 제가 왜 저따구로 점수를 주게 되었는 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The First Verse ( 첫 번째 구절 )

Fandom Wiki에 첨부된 이미지

이건 정말 완벽했습니다. 정말로 공식 코믹스다운 그림체와 스토리, 그리고 추종자 나나의 희생으로 인한 어린 양의 감정 변화까지(코믹스 오리지널 요소).... 4권에 걸쳐 다크우드의 보스들을 하나씩 쓰러트리니 정말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 같았고, 그림 뿐만 아니라 심리 묘사와 진행되는 스토리 흐름이 매끄럽다고 생각했어요.

공식 스토리에서 아주 살짝의 코믹스 오리지널 요소를 넣었으니 요즘같이 원작의 ㅇ자도 따라하지 않고 마음대로 작품내는 미디어믹스와 달리 공식에게 대한 예의가 남다르다고 느꼈어요. 솔직히 저는 공식 자체가 완벽한 스토리라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걸 잘 따라가주는 코믹스에 대한 기대감과 벅차오름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교들의 과거 서사도 이렇게 차근차근 풀어줄 줄 알고 제 기대치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채로 다음 권을 기다렸어요. 기대했으면 안됐어요.
 


2. Schism Special ( 분열 스페셜 )

Schism Special (분열 스페셜) 샘플 이미지

실제 원작에서도 헤켓 이후 주교들은 스토리가 진행함에 따라 어린 양 교단에게 각 패널티를 부여하죠. 해당 권도 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나가 죽고 살육기계가 되어버린 복수귀 어린 양의 교단에선 헤켓으로 인해 기근이 찾아오고 추종자들은 굶주리고 있었죠. 또 주교들은 레쉬의 추종자였던 암두아시스에게 열매가 자라나는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거짓된 복음을 전파시키고, 그렇게 암두아시스는 자신이야 말로 붉은 왕관의 진정한 그릇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은 추종자들을 학살하고 떠나버렸죠. 이 코믹스의 오리지널 요소는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플레이할 때는 어린 양의 시점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추종자들의 시선으로 코믹스를 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서사도 설득력 있었어요.

물.론. 1권 만에 헤켓이 쓰러졌기 때문에 4권으로 이루어졌었던 The First Verse (첫 번째 구절)보다는 스토리 진행이 빨랐던 느낌이 있었습니다. 컬트 오브 더 램 게임은 최종보스인 줄 알았던 주교들을 하나씩 쓰러트리면 기다리는 자에 대한 위화감이 쌓이고 그 클라이맥스 때 샤무라가 커다란 스포일러를 말하는 구조가 정말 대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특히 아누라에서는 주교들의 가족적인 모먼트... 이게 주교 가족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오타쿠 심장 뛰게 만드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분량 문제로 삭제되서 아쉬웠습니다. 주교들은 서로를 아끼는 비혈연 가족이라는 서사가 돋보여야만 나중에 나올 기다리는 자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가 스포일러로 와닿게 되는 건데....... 이 장면이 잘리니까 주교들은 그저 어린 양 교단이 망가져가는 걸 킬킬 거리면서 웃는 전형적인 삼류 악당이 되버렸습니다.
 
작가님들! 이건 48페이지가 아니라 60, 70페이지로 만들었어야죠!!! 하, 아쉽긴 했지만 3월까지 이 악물고 의젓하게 기다렸습니다.
 
*지금 이 후기랑 비슷하지만 해당 권이 바로 나왔을 당시에 후기 글도 보고 싶으시다면 <cotl Schism Special 코믹스 후기(스포일러 O)> 를 눌러주세요!


3. Last Sacrament ( 마지막 성찬 )

Last Sacrament (마지막 성찬) 샘플 이미지

사실 Schism Special (분열 스페셜) 마지막에 넥스트 이슈! 라면서 다음 권의 표지와 에피소드 제목이 보였을 때, "저 라스트가 설마 끝은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코믹스는 아직 풀어야될 과제가 많았어요.
정말 큰 사건들만 콕 집어봐도
 

<이단자 암두아시스의 최후 & 칼라마르 보스전 & 샤무라 보스전 & 기다리는 자(나린더) 보스전 & 엔딩>

 
무우려 5개의 사건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앞으로 4권, 아무리 못해도 2권은 더 나와야된다고 생각했죠.
 

근데 이 모든 사건이 단 48페이지 코믹스에 전부 처박혀있다는 게 믿.겨.지.십.니.까???!!!!!!!!!!!!!!

 
 


ㅋㅋㅋㄱ
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실소만 나오다가 급빡쳐서 새벽 3시 30분까지 분노의 포스팅을 갈기고 다음 날 좀비마냥 출근 했습니다. 그것도 목.요.일.에...... 직장인의 수면권 마저 박살내버리는 컬오램 코믹스를 보니 이것 또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느꼈던 코믹스의 아쉬웠던 문제들을 짚어보겠습니다.
 

&amp;lt;- The First Verse (첫 번째 구절) / Schism Special (분열 스페셜) -&amp;gt;

  • 변덕스러운 그림체
    저는 처음에 The First Verse (첫 번째 구절)를 읽고 원작 같은 그림체에 심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Schism Special (분열 스페셜)에서 심각하게 망가진 주교들의 모습을 보고는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Last Sacrament (마지막 성찬) 마찬가지였으나 해당 권 샘플 페이지에는 주교들이 등장하지 않아 앞에 두 권의 비교 이미지만 첨부하였습니다. 물론 2등신의 어린 양과 라타우, 추종자들은 표현력이 뛰어났습니다. 근데 왜 하필 주교들과 나린더만 그렇게 되버린건 지.... 도통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

 

  • 사라져버린 주교들의 권능
    앞서 Schism Special (분열 스페셜)에서는 헤켓이 어린 양 교단에 기근을 내려서 교단 내부에 분열이 일어났죠. 그렇기에 저는 다음 권, 다다음 권에서도 칼라마르와 샤무라가 자신의 권능을 발휘해서 어린 양을 위협에 빠트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냥 어린 양하고 몸으로 박치기하다 끝나요. 주교들의 압도적인 권능? 그딴 거 없습니다.ㅋㅋㅋㅋ

  • 칼라마르
  • 원작에서는 붉은 왕관을 전부터 두려워했기에 겁쟁이같은 성격이 되버렸다고 묘사됩니다. 근데 이번 코믹스에서는 겁쟁이라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어르신 샤무라에게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면서 소리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캐릭터 붕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 헤켓이 죽고 사실상 주교들의 핵심 인재가 자신밖에 없기에 궁지에 몰린 쥐 마냥 샤무라에게 대들기라도 한 걸까요? 아뇨 저는 그냥 스토리 작가님이 캐해 실패한 현장같았습니다. 이건 번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네 주교 중에서 칼라마르가 가장 돋보였던 거 같네요... 근데 이런 캐붕난 걸 원하진 않았어......

 

  • 샤무라
    원작에서 가장 핵심 캐릭터라고 가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기다리는 자의 정체, 그가 변하게 된 이유, 탐욕스러운 목적" 을 설명해줍니다. 근데 단 1페이지 만에 이 모든 걸 설명충마냥 말풍선 테러를 하시더니, 2페이지 안으로 죽어버리네요........ 저는 어이 없어서 실소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원작에서 레쉬&헤켓은 붉은 왕관에 대한 분노를, 칼라마르는 두려움을, 샤무라는 그리움과 회한.. 그리고 고해성사를 담당하는 캐릭터인데 그 대사를 1페이지 안에 전부 욱여넣으니 살다살다 이렇게 맥빠지는 스포일러는 처음입니다.

 

  • 느슨한 주교들과 기다리는 자의 유대관계
    이 문제는 Schism Special (분열 스페셜)부터 있었던 건데, 주교들이 비혈연 가족인 지, 비지니스 파트너인 지 구별이 안갈정도로 묘사가 나약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원작도 그 묘사가 약했지만 코믹스는 더 심해요. 솔직히 타인같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주교 가족의 유대관계 샤무라의 스포일러성 발언이 더더욱 와닿지 못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주교들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나린더가 지금은 서로를 죽이려고 한다." 라는 그 구구절절한 서사가 코믹스에서는 하나도 와닿지 못했다고요ㅜㅜㅜ

 

  • 기다리는 자(나린더), 그리고 엔딩
    샤무라까지 죽어버린 이상 나린더의 이야기는 다음 권에 풀어줄 줄 았았습니다. 근데 이게 뭐람? 갑자기 어린 양과 나린더는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 싸움이 절정에 달할 때쯤, 이야기의 서술자인 클라우넥 새끼가 냅다 튀어나옵니다(???) 그러더니 독자에게 "여러분,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 거 같나요?" 이 지랄을 시전하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또 여기서 제 혈압을 상승시켜버린 포인트는.... "나린더 손에 어린 양이 죽었을 수도 있고, 나린더가 패배하여 어린 양 교단에 들어와 결혼까지 했을 수도??" 라는 발언과 결혼 의식 하고 있는 둘의 그림을 그렸더군요. 그렇게 해서라도 나리램 종파들의 코묻은 돈이라도 뜯어가려는 추악한 상술, 아주 잘~~ 보았습니다. 실제로 결혼 의식 장면이 SNS에 돌아다녀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니 화가 날 수 밖에 없었어요.

 
너무 비난만 했으니까 뭐라도 칭찬을 해줘야겠죠. 샤무라는 피가 울컥울컥 나오는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으며 칼라마르에게 횡설수설을 하는 장면은 샤무라러버인 저에게 심한 가능을 주긴 했습니다. 그리고 칼라마르가 자신의 차례가 됐다면서 어린 양과 싸우러 순간 이동을 할 때 샤무라가 "Kallamar, Brother....(칼라마르, 형제여....)" 라고 말하는 부분도 좋았구요. 샤무라는 어쩌피 모두 죽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동생 칼라마르를 보내고 싶지 않았던 거겠죠..... 🥹
 
그리고 48페이지 분량 치고는 암두시아스의 결말과 라타우의 비극적인 죽음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암두시아스를 따라간 추종자들은 암두시아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어린 양 교단보다 더 큰 기근에 시달리고 있었죠. 그렇게 암두시아스 추종자 중 한마리는 어린 양 교단으로 가서 도움을 청합니다. 어린 양은 이를 죽을 듯이 노려보지만 라타우는 오히려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야된다고 말해요. 그렇게 어린 양과 라타우는 갈등이 생겨서 갈라졌고, 라타우는 식량이 든 수레를 끌고 암두시아스 교단으로 찾아갔지만 암두시아스 때문에 결국 죽고 말죠. 한 편 어린 양은 교단으로 복귀 후 라타우가 남긴 편지를 읽고 급하게 암두시아스 교단을 찾아가지만 라타우는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화가난 어린 양은 암두시아스를 처단하려고 했지만 이미 그의 추종자였던 이들이 죽여서 돌에다 묶었죠ㅋㅋㅋㅋ 이건 정말 스토리 잘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라타우의 편지는 마치 원작의 여우 퀘스트 이후 라타우가 남긴 편지를 읽었던 제가 생각나서 가슴이 미어졌어요. 그리고 라타우의 죽음으로 인해 어린 양은 옛 신앙을 뿌리 채 뽑아야겠다 다짐하고 나린더를 배신하는 그 스토리라인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건 개똥망작이야!!!!!!!!!!!!!!!!!!!!!!!!!!!!!!
 
 

마치며...

정말이지 컬오램 코믹스는 이 짤 하나로 설명 가능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잡지사(Oni Press)에서 인기 없으니까 잘라버린 거 같습니다. 그거 말고는 설명이 안돼요. 이럴 바에는 연재 중단을 하지, 냅다 욱여넣고 어찌저찌 엔딩 내버리면 제 입장에서는 더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죠. 저는 킥스타터 모금기간까지 포함하면 2년 동안 이 코믹스의 완결을 위해 같이 달려온 셈이니깐요.
 
물론 주교들의 이야기나 엔딩이 아쉽긴 하지만 사실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작가님은 글 쓰는 능력이 뛰어나시고 그림 작가님도 그림체 변덕이 심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퀄리티는 높았습니다. 심지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니.... 저도 그림과 만화를 그리는 사람으로써 존경의 박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죠.
그냥 이 모든 문제는 5개의 큰 사건들을 전부 48페이지밖에 안되는 분량에 욱여넣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적어도 2권으로 나눠서 <이단자 암두아시스와 칼라마르 보스전> / <샤무라 보스전과 나린더 보스 전, 그리고 엔딩> 이렇게 진행되기를 바랐습니다............
저 큰 사건들이 전부 1권에 억지로 욱여넣듯 진행될 줄 몰랐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원래 욕을 안하는 성격인데 코믹스 엔딩을 보자마자 육성으로
 

🌸🌸 씨.발. 🌸🌸

이라는 단어가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차라리 중간에 조금 휘청거리다가도 엔딩을 잘 마무리했다면 제가 2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요???
정말이지 컬오램은 저울마냥 왔다갔다 하면서 저를 미치게 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까.... 저는 샤무라 못 버려요...... 공식에서 심각한 문제를 터트리지 않는 다면 계속 좋아할 거 같습니다. 이 장르를 못 버리는 제가 제일 미친새끼같습니다 크핳캌ㅋ카카
이제 글을 다 썼으니 또 마감하러 가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ND-